조은렌트카 창원영업소 > 추천여행지 > 섬진강 따라 떠나는 문화기행.... 경남 하동

웅장한 지리산과 맑은 섬진강을 품고 남해의 푸른 바다와 마주한 경남 하동은 그림 같은 절경, 재미있는 이야기, 그윽한 향기를 가진 손에 꼽히는 관광명소다. 산야를 가로지르며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이면서 국제슬로시티로 선정된 악양면 평사리,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장터인 화개장터 등 봄을 맞기 더 없이 좋은 곳 하동으로 봄 나들이를 떠나보자.

남해고속도로 하동IC를 나와 섬진강 변을 따라난 19번 국도를 타고 오르면 화개장터를 찾을 수 있다.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화개장터

`화개장터`라는 노래로 더 유명해진 화개장터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이어주는 장터로 지리산 계곡의 맑은 물이 섬진강과 합쳐지는 화개면 탑리에 위치하고 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 5대 시장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고 하는데, 현재는 장터 기능은 거의 사라지고, 관광객을 위한 명물 쉼터로 변신했다. 국밥집, 재첩국집, 주막, 엿장수 등을 통해 옛날 시골장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1023번 도로를 `화개십리 벚꽃길`이라 하는데, 봄이면 환상적인 벚꽃터널로 인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젊은 연인이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불린다.

범패의 고향, 쌍계사

조계종의 25개 본사 중 서부 경남 일원의 사찰을 총람하는 제13교구의 본사인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서기 772년)에 `옥천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어 문성왕 2년(서기 840년)에 진감선사가 중창하여 대가람을 이루었으며, 정강왕 때 `쌍계사`란 이름을 얻었다. 임진왜란 때 크게 소실되었으나 인조 10년(서기 1632년), 벽암 스님에 의해 중건된 이래 꾸준히 중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쌍계사 입구 `쌍계(雙溪)`와 `석문(石門)`이란 글씨가 새겨진 큰 바위 두 개가 시선을 끄는데, 이는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팡이 끝으로 쓴 글씨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삼신산 쌍계사`라는 현액이 걸려 있는 화려한 일주문을 지나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 금강문이 나온다. 일주문의 현판 `삼신산 쌍계사`, `선종 대가람`이라는 글씨는 해강 김규진의 것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주문, 천왕문, 팔영루, 대웅전, 삼성각 등의 건물들은 모두 일직선상에 가깝게 배치되어있어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깊숙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대웅전 옆에는 국보 제47호인 진감선사대공탑비가 위치하고 있다. 최치원 선생이 직접 글을 짓고, 써서 문장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되고 있다.

쌍계사는 범패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진감선사 혜소가 중국에서 불교음악을 공부하고 돌아와 쌍계사 팔영루에서 우리 민족의 정서에 어울리는 범패(梵唄)를 만들어냈으며, 오랫동안 범패 명인들을 배출하는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팔영루`라는 이름도 진감선사가 섬진강에서 뛰는 물고기를 보고 팔음률로서 범패를 작곡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 제47호) 외에 쌍계사 부도(보물 제380호), 쌍계사 대웅전(보물 제500호), 쌍계사 팔상전 영산회상도(보물 제925호), 쌍계사 대웅전 삼세불탱(보물 제1364호), 쌍계사 팔상전 팔상탱(보물 제1365호), 쌍계사 목조삼세불좌상 및 사보살입상(보물 제1378호) 등 보물 6점을 보유하고 있다.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208

지리산 10경중 제7경, 불일폭포

불일폭포는 쌍계사에서 3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쌍계사를 돌아본 후 불일폭포까지 등산을 다녀오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높이 60m, 폭 3m의 2단으로 이루어진 불일폭포는 계절에 따라 수량의 차이는 있으나 연중 물이 마르는 일은 없다고 한다.

쌍계사 대웅전 옆 금당을 출발해 신라시대 삼법화상이 수도하던 국사암, 국사암 입구에 진감선사가 심었다는 4개의 가지를 가진 거목인 사천왕수,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학을 부르면 놀았다는 환학대 등을 거쳐 1시간 정도 걸으면 불일폭포에 다다를 수 있다.

불일폭포 등산을 마쳤다면 화개면에서 1박을 하는 것이 좋다. 화개면에는 보람황토방산장(055-883-0253), 들꽃산방(055-882-2344)을 비롯해 수많은 펜션과 민박이 있다.

<왕의 녹차와 함께하는 여유와 행복, 2009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열려>

섬진강 맑은 물과 지리산 푸른 바람이 키운 야생녹차의 향기가 그윽한 경남 하동에서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2009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와인이 프랑스의 자랑이라면, 우리나라엔 야생녹차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인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우리 차의 전통과 문화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클릭] 2009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자세히 보기

토지의 고향, 토지민속문화마을(최참판댁)

동학혁명에서 근대사까지 아우르는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인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악양면 평사리에는 토지민속문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소설 속의 최참판댁과 물레방아, 타작마당, 용이네, 김평산네, 칠성이네, 김훈장댁 등 평사리 마을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으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SBS대하드라마 `토지`가 여기서 촬영되었다.

복잡한 세상일 잠깐 접어두고, 천천히 둘러보며 토지의 장면들을 상상해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최참판댁에서 바라보는 평사리 들판은 한 점의 수채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토지민속문화마을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최고의 풍경이다.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 055-880-2950

전통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마을, 청학동

해발 800m의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청학동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진 산골마을이다. 전설에 의하면 `청학`은 신선이 타고 다니면서 도술을 부리는 새로, 사람의 몸에 새의 부리를 가졌다고 하는데, 이 청학이 많이 노닐 던 곳이어서 청학동이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청학동 사람들은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처녀와 총각은 머리를 땋아 댕기를 드리고, 남자 어른은 상투를 틀고 여자 어른은 쪽지를 지며, 한결같이 흰옷 한복을 입고 생활한다. 마을의 서당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한학과 예절 등을 가르치기 때문에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게 들린다. 이채로운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청학동에 사는 사람들도 사람이라 먹고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살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량은 주변의 논과 밭에서 자급자족하고, 꿀과 약초, 산나물 등을 내다 팔아 생필품을 구입한다고 한다.

◎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문의처]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880-2375
하동군 관광안내소(최참판댁)	055-880-2950
하동군 관광안내소(화개장터)	055-883-5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