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을 띠고 있는 은어. 몸통은 날씬하고 입 부분이 불그스름하여 ‘서울 아가씨’ 라는 별명으로 불리운다. 하지만 섬진강을 거슬러 오르는 은어의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힘이 느껴진다.
은어는 알에서 부화하면 바다로 내려가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부터 태어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습성이 있다. 전라남도 곡성 섬진강 근처에서도 은어들이 때가 되면 물살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지금은 은어의 수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섬진강이 온통 은빛으로 물들 정도였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은어를 ‘향어’ 라고도 부른다. 은어 살점에서 다른 어류들과는 달리 이끼향, 수박향 등이 나기 때문이다. 이는 은어가 아주 맑은 물에서 바위틈에 난 이끼만 먹기 때문.
은어는 주로 회를 쳐서 먹기도 하지만 은어구이도 그에 못지 않게 그 맛이 좋다. 은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다 빼내고 다진마늘, 청양고추, 생강, 후추 등으로 소를 만들어 대신 채워 넣은 뒤 구워내면 향긋한 냄새가 멀리까지 퍼져나간다고.

하늘나리마을		섬진강 천문대		섬진강 증기기관차 레일바이크

전라남도 곡성에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하늘나리마을>은 농촌체험마을로서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는데, 여름에는 반딧불이, 가재잡기 등 어린이들과 동심을 꿈꾸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체험장이 된다. 또한 <섬진강 천문대>는 섬진강 강변에 자리하고 있어 별과 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문대에 인접한 곳에서는 옛곡성역(섬진강 기차마을) <섬진강 증기기관차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땐,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음식이 식욕을 살려 준다. 그래서인지 무더워지기 시작하면 회무침 생각이 간절해 진다. 여수 사람들은 참서대를 국으로도 끓여먹고, 꼬들꼬들 말려서 두고두고 구워먹기도 하지만, 주로 회로 무쳐 먹는다. 참서대는 6월에서 7월에 제철로 논밭일이나 뱃일로 땀 흘린 후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과 함께 하기에 좋은 안주이기도 하다. 서대회를 무칠 때에는 막걸리 식초를 넣어야 서대회의 맛이 새콤달콤해지고 날이 더워도 쉽사리 상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수 사람들은 막걸리 식초를 귀하게 여긴다. 옛날 여수로 시집 온 며느리들은 시집오자마자 막걸리 식초 만드는 법붙터 배우고 부뚜막에 위에 걸어놓고는 신주단지 모시듯 했다고 한다. 서대회무침을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는 회무침뿐만 아니라 야채의 숨이 채 죽기 전에 막 무친 서대회무침을 사발에 담아 참기름을 조금 넣고 밥과 함께 비벼서 먹는 서대회 비빔밥도 있다.